'지금 당장 너에게 필요한 것은 심신의 안정이다' 이렇게 말하는 몸의 고백을 받으며 사는 요즘.
나의 일상은 일 할 때도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음악을 검색해서 들으며 일하고, 마음이 안정을 주는 책들을 읽고, 카페인을 끊고 잠을 자는데 최선을 다하는. 그런 일상의 연속이었다.
사실 지금 당장 해야하는 건 막막한 마음에 스트레스 받으며 공부할 자격증을 찾아본다던가, 어떤 직업으로 이직을 해야 늙어서까지 일을 할 수 있을까를 찾아보는 것인데 요즘은 그런 걸 할 수 있는 몸과 마음의 상태가 아니다. 지금은 오로지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명상, 휴식, 심신안정에 최선을 다하고 암 검사를 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요즘 나에게 가장 큰 기쁨을 주는 것은 파리올림픽. 메달보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너무나 감동적이다. 아, 저렇게까지 열심히 살 수가 있구나. 그 자리에 나온 모든 사람들은 나오기전에도 이미 죽도록 열심히 해서 나온 것일텐데 매 순간마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서 감동과 반성의 마음이 든다.
나는 인생에서 저렇게 최선을 다한 적이 없으니 지금까지 어떤 것도 이룬 것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 어떤 분야든 10년정도 꾸준히 노력하면 그 분야에서는 경지에 오를 수 있다고 한다. 대부분이 10년을 못 채우기 때문에 그런 사람이 소수라는 것이다. 나는 그 기회들을 네번을 놓쳤구나. 무엇을 배워야할지, 어떤게 덜 일 하고 많이 벌지 고민하며 잔머리 굴리느라 그 어떤 노력도 하지 않고 40년이란 세월을 버렸구나.
내 난이 50에 내가 경지에 오를 수 있는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 더이상 고민만 하지말고 나가자. 나가서 무엇이든 부딪쳐봐지. 큰 감동을 준 어린 친구들에게, 너무나 멋있는 아이 엄마에게, 메달을 따지 못했어도 후회없는 경기를 한 선수들에게 참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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