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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임22

생각의 전환 한국 나이로 올해 앞자리가 바뀐 나는 갑자기 조바심이 나기 시작했다. 지금 하는 일은 늙어서까지 할 정도의 전문지식이 없고, 이제라도 배워보자니 이 회사에서는 실무를 배울 수가 없는 시스템이고, 얕디 얕은 물경력으로 노년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인스타에는 자동화 어쩌고로 달에 4,500씩 버는 젊은이들이 넘쳐나는데 나도 하루라도 빨리 저런 일을 배워서 해야하는 것은 아닐까.이런 조바심에 작년 연말부터 관심도 없던 경제책을 사고(다 읽지는 못했다.. 안하던 독서가 갑자기 될리가 있나), 안하던 주식도 해 보고(아..주 조금 수익도 얻고, 청산도 당해보고, 손절도 해봤다)뭘 해야하는지도 모른 채, 목적지도 없이 달리는 것처럼 마구잡이로 닥치는대로 아무거나 해보려했다. 그러다 어느날 7,80세 정도.. 2024. 4. 28.
인생이란 참 신기하지 자신이 바라는 것을 이루기 위해 매우 간절히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면 이루어지기도 하지만, 보통의 사람들이 원하는 "외롭지않게 사랑 받고 싶다", "(만나자는 약속 잡는 사람없이) 좀 조용히 살고싶다", "인기 많은 바쁜 사람이 되고싶다", "자식이랑 놀러다니고 싶다" 이런 기본적인(?) 바램들은... 원하는대로 되지 않고 오히려 반대의 상황으로 가는 것 같다. 나 좀 그만 찾았으면... 좀 혼자 있었으면... 외로워보고 싶다... 하는 사람에겐 끊임없이 보자는 사람들이 생기고..ㅠㅠ 하루종일 심심해서 누구에게라도 연락왔으면 하는 사람에게는 아무도 연락이 안오고... 항상 외롭고. 자식이랑 놀고싶고 사랑받고 싶은 부모에게는 자식들이 '이제 그만 엄마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하고... 이제 그만 내 인생.. 2024. 3. 27.
살면서 잘못이란걸 해 본적 없는 사람들 요즘 가까운 사람들의 언행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고있다. "나는 세상 살면서 잘못이라는 걸 해본적이 없는 사람이야." 라는 생각을 기본으로 가지고 있는 사람과 대화를 해 본적 있는지? 그 어떤 대화도 대화답게 할 수가 없다. 지금 내가 처한 상황, 그 사람이 그때 왜 그랬는지, 내가 왜 그랬는지, 지금 내가 왜 이렇게 됐는지. 이런 대화들을 하려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똑바로 알아야 출발을 할 수있는데...그 시작점이 난 잘못같은 걸 하는 사람이 아니다. 다 남의 잘못이다. 라는 생각이 기본적으로 탑재 된 상황에서 어떤 말을 할 수 있을까. 너무나도 뻔뻔하다. 아무리 (본인이 타당하다고 주장하는) 그럴 이유가 있었다고 한들 한 인간의 머리채를 잡고 흔들었고, 쌍욕을 퍼부으며 괴롭혔고, 자기가 낳은.. 2024. 2. 5.
"고용, 성장 잠재력 높여야 안심하고 결혼해 출산할 것" : 과연 그럴까? 오늘 매일경제에 실린 기사 내용이다. 우리나라가 향후 10년 이내에 GDP 5만달러 수준의 중추국가로 도약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단, 인구 5,000만명을 유지해야 가능하다는 전망. 그 기사에 나온 "고용, 성장 잠재력 높여야 안심하고 결혼해 출산할 것" 이라는 문구가 나는 "젊은이들이 일하고 싶어지게 만들어야 결혼도, 출산도 가능하다"라고 들렸다. 지금 한국을 포함해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일하기 싫어하고 놀고만 싶어하는, 지원금을 한푼이라도 더 받으면 놀고싶어하는" 젊은이들이 문제다. 이건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얼마전 미국에서 잠시 한국에 입국한 지인을 만나서 미국에서의 삶은 어떤지, 한국처럼 먹고 살기 힘든 세상인지 물었더니, 코로나 시국에 지원금을 받으며 백수생활 하던 사람들이 계속 .. 2024. 1. 2.
더 글로리. 2023년판 친절한 금자씨 더 글로리를 한창 재밌게 볼 때는 몰랐다. 재밌게 다 보고나서 문득 떠오르는 생각이 '친절한 금자씨와 참 비슷하다.' 였다. 친절한 금자씨를 보면서도 자기 손에 피 한방울 안 묻히고도 참 잘 복수하네. 친절하게 복수했다. 고 생각했는데 더글로리도 같은 느낌이었다. 철저하게 복수 계획을 짜면서도 본인은 엄마에게 당했을 때를 제외하면 큰 사건 사고를 겪지 않았고, 서로가 서로를 몰락 시키도록, 누군가 나 대신 저 아이를 죽여줄, 죽일 수 밖에 없도록 판을 짜는 것 뿐이었다. 아주 똑똑한 복수다. 드라마에 바둑 두는 모습이 계속 나오길래 몇 수 뒤를 내다보는 것을 표현하나 싶었는데 문동은이 바둑판 자체를 제작했고 그들은 바둑알이었나보다. 판 안에서 내가 두는데로 놀아나는 ... 재테크 공부에 정신이 팔려있는 .. 2023. 11. 24.
힐링의 순간 나는 집에 장식품이나 청소하기 불편한 무언가를 갖다두는 걸 싫어한다. 이런 내가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힐링용으로도 너무너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 것은 "초!!(또는 향초!)" 하수구에서 나는 냄새가 거슬리는 날이나 힐링이 필요한 날 (창문을 활짝열고) 펴 놓으면 기분이 좋다. 물론 세워두고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다. 아는 동생이 초 만들기를 시작했다고 해서 가끔씩 사진을 받아보고 있었는데... 그냥 초가 아니라 작품 수준이었다! 너무 예뻐서 팔아달라고 졸랐더니 집들이 올때 선물을 해줬다 ㅠㅠ 감동...♡ 장식품을 싫어하는 성격인데 사용하고 싶을때 사용할 수도 있고 눈으로 보기에도 너무 예뻐서 볼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다. 이건 동생이 만든 초! 판매한다면 진짜 정기적으로 구입해서 여기저기 생일선물로도 주고,.. 2023. 9.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