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끄적임24

더 글로리. 2023년판 친절한 금자씨 더 글로리를 한창 재밌게 볼 때는 몰랐다. 재밌게 다 보고나서 문득 떠오르는 생각이 '친절한 금자씨와 참 비슷하다.' 였다. 친절한 금자씨를 보면서도 자기 손에 피 한방울 안 묻히고도 참 잘 복수하네. 친절하게 복수했다. 고 생각했는데 더글로리도 같은 느낌이었다. 철저하게 복수 계획을 짜면서도 본인은 엄마에게 당했을 때를 제외하면 큰 사건 사고를 겪지 않았고, 서로가 서로를 몰락 시키도록, 누군가 나 대신 저 아이를 죽여줄, 죽일 수 밖에 없도록 판을 짜는 것 뿐이었다. 아주 똑똑한 복수다. 드라마에 바둑 두는 모습이 계속 나오길래 몇 수 뒤를 내다보는 것을 표현하나 싶었는데 문동은이 바둑판 자체를 제작했고 그들은 바둑알이었나보다. 판 안에서 내가 두는데로 놀아나는 ... 재테크 공부에 정신이 팔려있는 .. 2023. 11. 24.
힐링의 순간 나는 집에 장식품이나 청소하기 불편한 무언가를 갖다두는 걸 싫어한다. 이런 내가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힐링용으로도 너무너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 것은 "초!!(또는 향초!)" 하수구에서 나는 냄새가 거슬리는 날이나 힐링이 필요한 날 (창문을 활짝열고) 펴 놓으면 기분이 좋다. 물론 세워두고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다. 아는 동생이 초 만들기를 시작했다고 해서 가끔씩 사진을 받아보고 있었는데... 그냥 초가 아니라 작품 수준이었다! 너무 예뻐서 팔아달라고 졸랐더니 집들이 올때 선물을 해줬다 ㅠㅠ 감동...♡ 장식품을 싫어하는 성격인데 사용하고 싶을때 사용할 수도 있고 눈으로 보기에도 너무 예뻐서 볼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다. 이건 동생이 만든 초! 판매한다면 진짜 정기적으로 구입해서 여기저기 생일선물로도 주고,.. 2023. 9. 5.
좋은 글(출처가 기억나지 않지만..) 중국드라마를 보다가 좋은 대사가 있어서 적어놨는데.. 어떤 드라마인지 기억나지 않는다..ㅠㅠ 그것도 적어놓을걸. 다음부턴 조금 더 꼼꼼하게 적어놔야지. "모든 사람의 삶은 물 위에 떠있는 오리 같아. 다른 사람 눈에는 한가하고 여유로워 보이지만 물 밑에서는 아무도 모르게 아등바등 열심히 헤엄을 치고 있잖아. 어떤 어려움이 닥치든 해결할 방법은 있고 다 지나가게 돼 있어. 그러니까 더 죽기살기로 헤엄을 치면 돼." 이 드라마를 볼때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많이 지쳐있을 때였다. 마음에 많이 와닿는 대사였다. 그냥 좋은 글이 아니라 드라마 주인공들이 힘든 시간을 겪으면서 나오는 대사라서 공감이 많이 됐다. "每个人的生活就好像是鸭子游泳,外人只看到水上面又悠闲 又悠哉的样子 可是没有人会知道水下我们的双脚 正拼命狼狈地.. 2023. 4. 6.
잡다한 지식, 경험담, 내 생각 등등 1. 무릎이 아플때 뒤꿈치부터 땅에 닿도록 걸으면 안 아프다.: 오랫동안 무릎이 아파서 침도 맞아보고 무릎 보호대도 해보고 더이상 안되겠다 싶어 포기했었는데, 누군가 뒤꿈치부터 땅에 닿도록 하고, 발바닥 바깥쪽으로 걷지말고 가운데로 똑바로 걸어보라고 해서걍 아무생각 없이 따라해봤는데 무릎이 안아프다.  이렇게 쉬운거였다고?!!!! 무릎이 나처럼 계속 아픈 분들에게 도움이 됐음 해서 쓴다. 진짜 꼭 해 보시길. 병원에서도 안 알려주는건데 너무 신기방기. 2. 남자들이 양말 어딨지? 뭐 어딨지? 하는건 가져다달라는 거다. : 못 찾는게 아니다. 찾을 생각이 없는거다. 어딨는지 대충 보이지만 그렇게까지 숙여서(또는 쭈구려서) 찾을 정성은 없는거다. 거기쯤 있는건 알겠지만 나는 찾고 싶지 않으니 갖다달라는 말이.. 2023. 3. 28.
귀가 쓰다 난 젊은 엄마(에 속하는 편)고 애들이랑 수다 떨 때 요즘 말들도 잘 쓰고 무슨 뜻인지 다 아니까 난 아직 안 늙었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TV볼륨이 크거나 말이 많거나 목소리가 큰 사람 옆에 있으면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다. 혼자 노래를 들을때도 크지 않게 들리는 수준의 볼륨이 아니면 살짝만 귀에 거슬려도 소리를 줄이는 정도가 됐다. 처음엔 내가 말 많은 사람을 싫어해서 그런가 하고 시끄럽다고 타박했는데.. 원인은 내가 늙어서 그런거였다. 조용한 목소리로 수다 떠는 사람에 대한 거부감은 없는데, 목소리가 조금만 커도 견디기 힘든 것이었다. 왜 어른들이 식당에서 목소리 크거나 얘기할 때 (타고난) 목소리가 큰 사람들을 😐 이런 표정으로 봤는지 이해가 된다. 내가 늙은거였다. 거울만 봐도 알 .. 2023. 2. 25.
하고 싶은 건 많고 공부는 하기 싫은 아이에게 어른들이 너희에게 하고 싶은 말을 얼마나 얼마나 어렵게 어렵게 돌려서 얘기하는지 너희가 알까? 그저 옛날 어른들처럼 '내 말 틀린 거 하나 없다. 크면 알게 된다. 나이 먹고 후회하지 말고 공부할 수 있을 때 해'라고 간단하게 말하면 편하겠지. 틀린 말도 아니고 정확하게 맞는 말이니까. 하지만 그렇게 말하면 너희와 멀어질까봐, 너희가 부모를 피할까 봐 하루종일 어떻게 말할지 고민한단다. 어떻게 말해야 우리 아이가 깨달을 수 있게 되고 우리와 멀어지지도 않을까. 하고 싶은 건 많지만 공부는 하기 싫은 아이에게. 사실, 하고 싶은 게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너무나 부럽고 좋은 일이지만, 세상은 하고 싶은 것만 하며 살기 어려운 세상이기에 하기 싫은 걸 견뎌내는 힘도 길러봐야 한다는 걸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 2023. 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