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늙어서 체육관은 안되겠다며 그만 둔 후 홈트를 해보겠다고 까불다가.... 아무것도 안하고 돼지가 되어가길래 어쩔수 없이 헬스장을 등록했다. (사람은 운동을 하고 뭔가 관리한다는 생각이 들어야 먹는 것도 덜 먹게 되는듯)
돌곶이역 근처에 살기 때문에 역 근처 헬스장 위주로 찾아봤었다. 이미 새로 생긴 헬스장에 3개월 등록하고 말아먹은 적이 있어서 진짜 고민 많이 했다...^^ㅋㅋㅋㅋㅋ
역 주위에는 시설은 새삥하지만 거의 벗고있는 젊은 사람들 엄청 많고, 기구가 좋고 새거여도 자리가 없어서 못하는 이런 헬스장들 뿐이라
낯가림 심하고 사람 많은거 극혐하는 나는 헬스장을 들어가는 것 자체가 너무 곤욕이었다 ㅠㅠ 심지어 3개월 다니는 동안 렛풀다운 기구는 해보지도 못했다. 사람이 없었던 적이 없어서..
역이랑 좀 멀어도 유산소 한다고 생각하고 가면 되니까 시끄럽지 않고 운동하기 좋은 헬스장이 있나 찾던 중... 너무 나와 잘맞는 헬스장 찾아버림.

서울특별시 성북구 화랑로 280 5층 제로짐
돌곶이역 5번 출구에서 조금 걸어가면 나온다.
상담할겸 방문했다가 조용하고 친근한 분위기에 3개월을 긁어버리고 말았다 ㅋㅋ 사람 별로 없고 막 가오와 허세로 쾅쾅 거리며 운동하는 사람들이 있는게 아닌... 정말 딱 운동영상 보며 조용히 운동 하시는 분들만 있는 듯한 느낌?! 너무 맘에 들었다 ^^
일단 제로짐 시설 사진 ㄱㄱ

등록하면 주는 출입카드. 안가지고 오면 이름을 말하면 되는데... 만든 날 이후로 한번도 가져가질 못했다 ㅠㅠㅠ 떵멍청이

오랜만에 보는 인바디 기계 ㅋㅋㅋ 경도비만 나옴^^ 얼마나 먹은거야 미쳤나봐 진짜 ㅋㅋㅋㅋㅋㅋ

스트레칭 존에서 찍은 런닝머신존. 저녁 9시반정도의 시간인데... 이렇게 사람이 없다!!!!
사람 없는게 나는 좋지만 장사 안되서 사라질까봐 걱정되서 이렇게 구구절절 후기를 남기게 만드는 마성의 '제로짐'.
퇴근시간이 늦은편이라 운동하러 오면 9시-9시반쯤 되는데 24시여서 시계 훔쳐보며 똥줄타게 운동하지 않아도 되서 너무 행복하다...ㅠㅠ 기구마다 여유가 넘치고... 아 너무 좋아.

거울에 붙어있는 스트레칭 자세들
오래된 것 같지만 정겨운 스트레칭 자세모음집^^ 거울 보고 멀뚱멀뚱 서있는 나같은 사람들에게 아주 큰 도움이 된다. 어리버리한 헬린이들을 위한 사장님의 따스운 마음씨가 느껴짐.

너무 제대로 서서 찍기엔 부끄러워서 앉은 자리에서 대략 찍어본 스트레칭 존 ..ㅋㅋ 넓은 편이다. 성인 4명이 동시에 해도 떨어져서 할 수 있음. 신경 안쓰임.

9시반 이후로 운동하면서 찍은 사진인데.. 이렇게나 널널합니다.
운동하시는 분들 피해서 찍긴 했지만 3-4명 밖에 없어서 제로짐 전세낸 것 같은 느낌이었다. 맘 편하게 내 호흡에 맞춰서 운동 할 수 있다니.. ㅠㅠ 감동.

준 헬창급 사람에게 기구들이 어떤지 물어보려고 같이 가달라고 했는데 같이 등록 해버렸다는...ㅋㅋㅋㅋ
본인이 더 신나서 운동한다. 낮에는 직장 근처 다른 헬스장을 가는 헬창인데. 거기는 운동기구 눈치싸움이 심하고 여유롭게 할수가 없는데 이 곳은 아주 맘에 들어한다.
요즘 새 헬스장처럼 새삥!!! 뽝!!! 뽝!! 이런 느낌은 아니지만 기구들 깔끔하고 작동 잘되고 있을 거 다 있다.
아무리 기구가 새거여도 사용 못하고 집에 가면 ^^ 그 기분이란 ㅋㅋㅋㅋㅋㅋㅋ 하하하하하하. 새삥한 것보다 오히려 정감가고 좋다. 일단 내가 쓸 수 있으니까~~

아무도 없는 여자 샤워실. 지금 3일째 나갔는데 항상 혼자 씻었다. 반대쪽도 저만큼 있어서 굉~~장히 넓다. 여태까지 체육관, 헬스장 다녀본 중에서 가장 넓은 듯! 하지만 사용을 잘 안해서 녹슨 부분들이 좀 있어서 자꾸 같은 자리만 쓰게 됨...ㅋㅋㅋㅋ
요즘 녹 제거 하는 방법 잘 나와있으니 한번쯤 제거 해주셔도 될 것 같당. 시설은 낡았어도 지저분하거나 관리가 안된 느낌은 전~~~혀 아니다. 바닥 더러운거나 지저분한거에 굉장히 예민해서 본능적으로 쳐다보고 다니는 편인데, 좀 낡았을 뿐이지 깨끗하다.
사장님이 손수 하나하나 정성을 들이신다고 느낀게... 둘째날 가보니 여자탈의실 문이 바뀌어 있었다^^ 열심히 시트지 같은걸 자르시기에 뭘 하시나 했는데, 직접 탈의실 문을 예쁘게 바꾸셨다. 금손이셨당 나는 떵손인데.

바뀐 탈의실 문. 비포 사진은 없지만 네이버 찾아보면면 나올듯 ㅋㅋ
요즘 헬스장은 젊은남녀 내세워서 PT쌤인지 운동하러 온 사람인지도 모를 사람들 사진 찍어서 홍보하고 시끄럽고 그래서 나랑 안맞았었는데... 제로짐은 그런거 일절 없이 조용히 묵묵히 운동하고 싶은 분들 오세요~~ 이런 느낌이어서 뭔가 더 정감이 간다.
특히 24시간 운영이고 가격도 저렴해서 너무 좋다. 헬린이 벗어나면 좀 길게 등록해야지. 이렇게 운동을 기분 좋게 편한 마음으로 한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번창해서 돈 많이 버셨으면 좋겠는데 나 없는 시간에 많이 버셨으면 좋겠다^^ㅋㅋㅋㅋㅋ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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